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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액션 시리즈 신작 ‘프레데터: 배드랜즈’가 개봉 직후 북미와 한국 박스오피스에서 동시에 1위를 기록했다.
북미 첫 주말 매출은 4000만 달러(560억 원)로 업계 예측치였던 3000만 달러(420억 원)를 웃돌았다. AP통신은 글로벌 오프닝 매출을 8000만 달러(1120억 원)로 집계했으며 시네마스코어 A-, 로튼토마토 약 85% 등 초기 평가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국내에서는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기준 11월 7~9일 주말 16만174명, 누적 22만 1193명을 기록하며 외화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제작비는 1억500만 달러(1470억 원)로 알려졌으며 개봉 초반 관객 유입만 놓고 보면 일정 수준의 회수 가능성은 확보된 것으로 분석된다.
작품은 프랜차이즈 서사의 방향 전환이 핵심이다. 기존 시리즈는 “프레데터가 인간을 사냥한다”는 일방적 구도를 유지해 왔지만 배드랜즈는 추방된 젊은 프레데터 ‘데크’ 를 서사의 중심에 세웠다.
1987년 1편 이후 38년 만에 프레데터에게 이름이 부여되고 이야기의 주체로 등장했다는 점에서 시리즈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영화는 프레데터 내부 사회를 전면적으로 다루며 세계관을 확장한다. 문명, 사냥 문화, 종족 간 위계질서 등을 구체화했고 2m가 넘는 신장, 거대한 체구, 탈인간적 외형 등 전통적 이미지 속에 힘의 서열과 권력 체계가 반영되면서 단순한 포식자 설정에서 벗어난다. 이로 인해 기존보다 정교한 갈등 구조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데크가 인간 과학자·안드로이드와 협력하는 전개는 기존 시리즈에서 보기 어려웠던 구도로 선악의 이분법을 넘어 이해관계에 따른 다층적 이야기 구성을 제시했다.
흥행 전략 측면에서는 PG-13 등급 채택이 관람 연령대 확대에 기여했다. 이는 신규 관객 유입을 고려한 선택으로 개봉 초기 흐름을 뒷받침한 요소로 분석된다. 연출은 전작 ‘프레이’를 통해 서사 중심 연출로 인정받은 댄 트랙텐버그 감독이 맡았다. 그는 액션·공간 활용·공포 요소를 균형감 있게 배치하며 시리즈의 장르적 면모를 유지했다.
흥행 지표를 보면 이번 성과의 의미가 더욱 뚜렷해진다. 1987년 첫 작품은 북미 5973만 달러(837억 원), 글로벌 약 9827만 달러(1376억 원) 를 기록하며 시리즈의 출발점을 만들었다.
이후 2010년 ‘프레데터스’는 북미 5200만 달러(728억 원), 글로벌 1억2700만 달러(1778억 원)를 기록했고 2018년 ‘더 프레데터’는 북미 5100만 달러(714억 원), 글로벌 1억6000만 달러(2240억 원)로 이어졌다. 그러나 극장 성과는 점차 정체됐고 2022년작 ‘프레이’ 는 OTT 공개로 극장 매출을 남기지 못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4000만 달러(560억 원) 규모로 출발한 <배드랜즈>는 프랜차이즈가 다시 시장성을 확보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평가를 종합하면 배드랜즈는 시리즈 최고 수준에 근접한 초기 성적을 올리고 프레데터를 서사의 중심에 두면서 내부 세계관을 확장하는 구조적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PG-13 전략을 통한 신규 관객 확보로 프랜차이즈가 장기적 체질 개선을 모색할 환경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프레데터: 배드랜즈는 기존 팬층 결속과 신규 관객 확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수행하며 38년 된 시리즈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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