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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의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는 약 3382억 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추가로 매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셀트리온홀딩스가 매입한 셀트리온 주식 규모는 약 5359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달 28일 예고했던 약 2880억 원 규모의 매입 계획보다 500억 원 이상 증액된 이번 발표까지 더하면 셀트리온홀딩스의 올해 총 셀트리온 주식 매입 규모는 8741억 원으로 늘어난다.
이번 추가 매입 결정은 셀트리온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높은 평가에 따른 투자 판단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홀딩스는 내재 가치 대비 저평가된 자회사에 대한 투자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지분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꾀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그룹은 대주주를 포함한 전 그룹 차원에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자회사 셀트리온은 올해 총 9차례에 걸쳐 약 8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약 9000억 원어치를 소각했다.
또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계열사 셀트리온스킨큐어도 각각 약 500억 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했으며 셀트리온 임직원들도 약 400억 원 규모의 우리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셀트리온홀딩스의 이번 추가 매입까지 완료되면 그룹 전체적으로 올해 약 1조 8500억 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 매입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러한 적극적인 행보는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다. 셀트리온은 최근 실적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290억 원, 영업이익 3014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3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1% 증가한 수치로, 고수익 신규 제품 매출이 견인했다.
합병 직후 63% 수준이었던 매출원가율은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올해 3분기 기준 30%대로 진입했다. 이는 고원가 재고 소진 등 합병의 영향이 완전히 해소되었음을 의미하며 향후 실적 개선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신규 제품의 성장과 주요 시장에서의 신제품 출시 등으로 인해 셀트리온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의 뚜렷한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가 정상적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시장 안정화 시 지주사의 사업 구조 개편 및 자본 효율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 신규 매입 주식의 매각 시점을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합병 과정에서 발생했던 일시적인 이익 압박 요인이 2025년 3분기까지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번 주식 취득이 사실상 마지막 단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지거나 비정상적인 공매도 흐름이 지속될 경우 추가 취득 가능성도 열어두고 탄력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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