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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순직해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 피의자로 11일 특검에 출석했다. 세 차례 소환 통보 끝에 이뤄진 출석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0분경 서울구치소에서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초동 이명현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9시50분쯤 도착했다. 현장 혼잡과 변호인단 요청을 이유로 지하 출입구를 통해 특검사무실로 들어갔다.
윤 전 대통령은 2023년 7월 채상병 사망 사건 초기 수사에서 ‘VIP 격노’로 알려진 지시를 내린 뒤 당시 임성근 전 해병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또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선상에 오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해 사실상 도피시켰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외압 의혹 전반과 당시 대통령실 내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조사를 한다. 진술 태도에 따라 추가 소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며 진술을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특검 출석은 내란 혐의로 소환된 조은석 특검 조사 이후 두 번째다.
특검 관계자는 앞서 “조사 범위가 방대해 한 차례로 끝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필요 시 재소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순직해병 사건은 군 내부 은폐 의혹을 넘어 대통령실 개입 여부가 중요 변수로 떠오르며 수사 정점을 향해 급진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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